책장정리

소형 수첩 단어장들

리밍수 2025. 3. 21. 14:25

 
책장 한 칸에 가득한 단어장들...
그중에 소형 수첩류를 다 꺼냈다.
이사 오면서 나름 정리를 한 것인데, 그래도 많다.
소형말고도 중형? 대형?... 여튼 크기별로 더 있다. ^^
단어장이니 당연히 어학 관련이지요. 
중국어가 가장 많고, 일본어, 영어...
어떤 교재를 공부하며 정리한 것도 있고,
뉴스를 꾸준히 들으며, 그때그때 관련 단어를 정리한 것도 있고,
주제별, 상황별로 정리한 것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정리해 둔 것을 다시 보느냐~? 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물론 한참 공부 중에는 보겠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그냥 책장에 묵혀 있는 것이다. 
특히나,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선, 
알고싶은 단어들은 곧장 곧장 핸드폰으로 검색할 수 있고, 
관련 어법, 예문까지 더 상세히 찾아볼 수 있으니, 
이런 단어장들은 정말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시험 공부 기간에 정리한 노트를 시험이 끝나고 나면 다 버리더라.
그렇게 열심히 정리한 것들을,
그 많은 노력이 들어간 노트들을 왜 버리지? 
노트가 하나의 교재이지 않을까? 
다음에 볼 일이 있지 않을까?  등등의 생각을 했었는데,
그들이 맞는 거였다.  
노트에 정리하는 것은, 
그 과정 자체가 공부인 것이다. 
그러니까,
일단 노트 정리를 해 두면, 다음에 보겠지~, 다음에 도움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 
다음은 없다. 
정리를 할 당시에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암기해야 하는 것이다. 
이 역시 공부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인 것인가? ^^

공부 잘하지 못했던 나는,
이제, 이 단어장들을 한번씩 쭉~ 훑어보고 버리려고 한다. 
열심히 정리한 공이 아까워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