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3학년? 4학년? 교과목이 '시청각 중국어' 였을까? ^^
시청각실에서 비디오를 보며 수업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1993년 아니면 94년이라는 거지. 아~ 옛날이여~
그 수업의 과제로 했었던, 
드라마 한 편 보며, 전체 대사를 노트에 적고, 
그 모든 대사를 자기 목소리로 테이프에 녹음해서 제출하기.  

중국 드라마는 자막이 있기 때문에, 자막을 그대로 다 적으면 되었다.
그렇게 수업시간에 적은 대사들을 노트에 깨끗이 적고, 그걸 다 녹음했다.
지금은 녹음하기가 쉽지만, 
옛날에는 와우~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하고 지우고, 다시 녹음하고...
얼마나 번거롭고 힘든 작업이었을까?  

중국어로 그냥 말해 버리는 것과,
그걸 녹음까지 해보는 것은, 
중국어 학습에 있어서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이 과제를 하며 그걸 확실히 느꼈기에, 
그 후에도 녹음하는 작업을 꾸준히 했었다. 
그리고,
나의 학생들도

听写 받아쓰기 시험과 함께, 녹음 숙제는 필수이다.  

( 글씨 참 못 쓴다~ ^^ 한자 뿐만 아니라 한글도 마찬가지. 글씨 예쁘게 쓰는 사람이 참 부럽다.)

 

 

그때의 과제물 노트를 아직도 갖고 있다? ㅎㅎ
나는 대학 때, 또 유학 시절에 썼던 노트들을 다 갖고 있다. 
이제 그 노트들도 정리를 해야할 듯하다.
카세트테이프는 이번에 이사할 때 다 버렸다. 
아! 그래도 중국 유학시절 중국 라디오 디제이 했었던 
방송 녹음 테이프들은 한 박스 그대로 남아 있다. 보물~^^

 

이 노트를 버리기 전, 
노트에 적힌 모든 것을 그대로 노트북에 타이핑하며,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봤다. 
이번에 타이핑하며 느낀 것,
중국어는 손글씨 필사보다 타이핑 필사가 
학습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손글씨는 모르는 단어나 긴가민가한 단어들이 나와도 그냥 적고 넘어갈 수 있는데, 
타이핑은 한어병음을 모르면 칠 수가 없기 때문에,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적을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타이핑하며 오자를 많이 발견했다.  
이 드라마가 대만에서 송출하는 방송이라, 자막이 번체자였다. 
그걸 간체자로 바꿔 쓰며 오자가 나온 것 같다. 
그렇다면 녹음 역시 틀린 글자의 단어로 녹음을 했었을까? 
만약 그랬다면, 청력 리스닝은 완죤 무시하고 자막만 봤다는 것임. ㅋ
그리고 말의 표현이 
일본 드라마를 대만에서 번안 더빙한 것이라서,
물론 그 옛날 90년대 드라마이기도 해서 더더욱,
요즘 중드와는 다른? 좀 어색한 표현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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