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시작한 매일미사 묵상은 지금까지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고 있다. 4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것을 마치고, 뒷부분의 기도송, 기도문들을 하나씩 기도하듯 읽다가, 발견한 < 장애인을 위한 기도 >. 나는 매일 아침, 저녁 기도를 할 때, 장애인을 위한 기도도 함께 하고 있는데, 아마도 1년은 훌쩍 넘었고, 2년이 넘었을 수도 있다. 시작 시점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평소에 장애인의 존재 의미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던 나는, 그들이 우리가 각자 지고 가야할 고통의 전부에서 조금씩 떼어 가 대신 더 지고 있다는 생각에 미안함을 담아 매일매일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성서 40주간 덕분에, 성경 전체를 읽으며, 그 답을 찾았고,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있어, 꼭 필요한 부분임을 깨달았다. 그 후로는 그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보다는 그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기도를 바치고 있다. 처음에는 자율적으로 짧게 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문장이 길어지고, 또 시간이 흐르니, 정형화된 기도문을 외워서 하는 것처럼 같은 기도를 쭉~ 하게 되었는데, 2022년 주교회의에서 만든 이 기도문이 있었다니, 진작 알았다면 이 기도문으로 했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내가 평소에 하던 기도 안에 이 기도의 골자가 모두 들어가 있다.
이 완전한 기도를 다시금 바칩니다.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느님, 당신께서 마련하신 이 세상에서 저희가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장애인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베푸셨던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찬미 받으소서.
장애인으로 살아가기 힘든 열악한 사회 현실 속에서 오늘도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들이 당신 안에서 위로와 힘을 얻게 하시며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시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빛을 받으며 지혜로이 당신께 나아가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이해와 소통으로 편견과 차별 없이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게 하소서.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과 봉사자들에게도 은총을 내려 주시어 당신의 자비와 사랑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그들이 하느님의 사람을 온 세상에 널리 전파하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