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한 칸에 빼곡히 꽂혀 있는 대학 노트들...
일부는 한국 대학 전공 과목들의 노트이고, 
일부는 중국 유학 시절 과목들의 노트이다. 
그 중에 이 2권의 스프링 노트를 꺼냈다. 
한 권은 일반 노트보다 2~3배 정도 두꺼운데,   

두 권 다 중국 유학시절 문학 수업의 노트들이다. 
노트 사이에 과제물로 제출했었던 레포트 용지들이 끼어 있었다.
 
문학 작품이라 수업 전에 모르는 단어를 노트에 정리해 갔었다. 
노트를 살펴보니, 초창기에는 예습을 엄청 철저히 한 듯,
정리한 단어가 많다. 
벗뜨, 뒤로 갈수록 예습을 소홀히 한 듯... ^^
교수님 강의는 일단 수업 중에는 연습장에 마구 갈겨 쓰고, 
나중에 책과 사전 등을 참고해 가며 깨끗이 다시 정리를 했었다. 
이런 정성이 들어간 노트라서, 노트가 하나의 교재인 듯, 
그래서 뭔가 소중하게(?)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이제 이 노트들도 버려야한다. 향후 볼 일이 없을 것이기에. 
버리기 전에 한번 쭉 보기로 하고 꺼냈는데, 
노트에 적힌 단어들이, 대부분 문학 작품 속 문어체라서,
일상에서 쓰는 구어와는 좀 차이가 있다.
과제물로 제출했던 레포트 용지들에는
교수님이 빨간색 볼펜으로 수정해 주신 메모들이 있다. 
와우~ 추억 돋는다. 두꺼운 뿔테 안경의 교수님이 생각나는구나...ㅎㅎ
비가 오는 날이면, 꼭 장화를 신고 나타나셨는데, 
볼 때마다 좀 신기하게 느꼈던 거 같다. 
요즘이야 한국도 젊은이들이 패션 아이템 등으로 장화를 신는 문화가 있지만, 
90년대에는 주변에 장화를 신는 사람이 없었기에, 
장화 자체가 좀 생소했고, 또 
당시 중국인들은 자전거로 출퇴근을 많이 했기에,
비가 오면 대부분 장화를 신기는 했지만, 
그 장화 그대로 강의실에 들어온다는 게, 
좀 어색? 갸우뚱하게 했다라고나 할까?  
아. 그리고 나 그 수업 시간에 많이 졸았었다. ㅋ
엄청 고지식한 스타일의 교수님이었다. 
물꼬가 터진 듯, 당시의 기억들이 모락모락 난다. ㅎ
아~ 옛날이여~~ 
벗뜨,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정리하자~ ㅎ

노트를 쭉 훑어보며, 교수님이 알려주신 내용들 중에 기록해 놓을 것들은 기록해 두고, 
레포트 용지 중에 작문 부분들은 
비록 내가 작성한 문장들이지만, 교수님의 첨삭 부분을 참고해서 다시 쭉 적어 봐야겠다.  

 

예습 부분 - 열심히 단어 정리~

 

강의 내용 중 - 숫자를 매겨가며 쭉 정리했다.

 

과제물들~^^ 빨간펜으로 된, 교수님의 수정 첨삭의 메모들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추억 소환~  ^^

+ Recent posts